신학교에서 힘들게 헬라어 문법을 배우면서도 원전을 보는 데 실패하는 이유는 복잡한 문법 체계를 표로 외우는 공부 방식 때문입니다. 표 하나에 어미변화가 열 개 이상 나오는데 이런 표들이 수십 개나 됩니다. 이런 표들을 수학공식을 외듯이 외어야 하는데 일반인의 머리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언어학자들은 외국어 학습은 어린아이가 말을 배우듯이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같은 말을 자꾸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언어를 배우게 되고 그 안에 들어있는 문법 규칙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 책의 진행방식은 기존의 문법책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헬라어 문법을 수학 공식 외우듯이 하는 게 아니라 헬라어로 된 쉬운 말부터 하나하나 배워나가면서 그 안에 들어있는 문법 규칙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방식입니다. 헬라어 문법은 복잡해 보이지만 일정한 패턴이 있기에 그 패턴만 익히면 의외로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책으로 하루 한 과씩 49일을 공부해 보세요. 아마도 신약성경 헬라어 원전을 보는 눈이 열리는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성경을 원전으로 보려는 거룩한 열정으로 헬라어를 배우기로 마음먹은 당신! -이전에 배운 헬라어가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지만 그래도 미련이 남은 당신! -기어력이 나빠서 헬라어 문법을 도저히 외울 수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당신!
34세에 신학을 시작하여 서울중앙신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God’s Bible College와 Azusa Pacific University 신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목사로서 서울중앙신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제일성도교회와 비블리아 원어성경연구원을 섬기고 있다. 또한 SNS 말씀사역과 비블리아출판사를 통한 저술 및 출판사역을 하고 있다. 신학을 한 이후 성경해석과 강해설교에 관심이 많았으나 방법을 몰라 헤매다가 Asusa신학대학원에서 롯시교수의 ‘헬라어구문론 원전해석법’ 강의와 하틀리교수의 ‘귀납적 성경해석법’ 강의를 통해 성경을 보는 눈이 열렸으며 이후 많은 노력으로 신구약원전해석과 성경을 귀납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저서로는 ‘헬라어 성경해석 구문론으로 하라’ ‘히브리 성경해석 구문론으로 하라’ ‘귀납적 성경연구 이론과 실제’ ‘원문으로 다시 보는 로마서’ 등 다수가 있다.
(저자 후기)
유튜브에 ‘왕초보 헬라어’라는 타이틀로 헬라어 문법을 쉽게 배우는 방법을 올리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자신을 해외선교사라고 밝힌 어느 여자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목사님, 유튜브 잘 보고 있습니다. 헬라어를 이렇게 쉽게 배울 수 있는 걸 몰랐습니다. 신약성경을 헬라어 원전으로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헬라어 문법이 너무 어려워서 엄두도 못냈는데 목사님 방식대로 공부하면 누구나 헬라어 원전을 볼 수 있겠네요. 500년 전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의 시발점이 루터가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여 누구나 읽을 수 있게 한 데서 비롯되었다면 목사님 방식으로 헬라어를 배워서 누구나 헬라어 원전을 읽을 수 있다면 제2의 종교개혁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분의 말을 들을 때 제 마음에 깊은 감동이 왔습니다. 그래서 원래 100강 정도를 계획했던 유튜브 ‘왕초보 헬라어’를 41강에서 멈추고 내용을 다시 정리하여 ‘말로 배우는 헬라어 문법’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동영상 보다 책으로 공부하는 게 성경 헬라어를 배우려는 분들에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통해 기독교인 모두가 신약성경을 헬라어 원전으로 볼 수 있는 놀라운 역사가 있기를, 그래서 날로 부패해 가는 이 시대의 기독교에 또 한 번의 종교개혁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며 집필 후기를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