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트 버흐립》(Kort Begrip)은 1608년 네덜란드 미델뷔르흐 교회의 헤르만 파우컬리우스(H. Faukelius) 목사가 만든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요약본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어려워할 새신자와 청소년을 위해 만든 《코르트 버흐립》은 52주 분량, 129 문답의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74개의 문답으로 요약했습니다. 또한 각 문단마다 해설을 넣어 이해의 풍성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본서에는 《코르트 버흐립》만 담긴 것이 아니라, 성경 증거 구절,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네덜란드 신앙고백, 도트르 신경 등도 모두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개혁주의 신앙 고백 문서들과의 대조 학습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성경적이고 개혁주의적인 믿음의 내용을 확실하게 배우고 익히기에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자료인 《코르트 버흐립》을 한국교회 여러분 모두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저자(번역) 정찬도 목사
신학을 전공하던 학부 시절부터 개혁 신학과 개혁 교회에 큰 관심을 가져 왔다. 그때부터 시작된 개혁 교회에 대한 열망은 ‘개혁주의 학술원’에서의 사역과 네덜란드 ‘아펠도른 신학대학’(교의학 전공)에서의 유학으로 이어졌다. 특별히 개혁 교회의 본고장인 네덜란드에서의 교회 생활은 개혁 교회를 어떻게 세워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배움을 얻게 해 주었다. 귀국 후 ‘하나 되는 세 고백서’(Three Forms of Unity)인 네덜란드 신앙고백,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그리고 도르트 신조를 수년째 강의하고 있으며, 교회 교육에 유익한 책과 교재를 집필하고 있다. 현재 부산 ‘주나움교회’(2019년)를 개척하여 성경적 개혁 교회 건설을 꿈꾸며 열정적으로 목회하고 있다.
저자(해설) 문지환 목사
초등학교 시절 멋모르고 올린 서원을 좇아 목사가 되었다. 대학에서부터 신학을 전공하고 교단 신학대학원을 졸업 후 오늘까지, 교회 품을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교회 샌님이다. 많은 훌륭한 목회자들처럼 굴곡진 인생 대반전의 경험은 없지만, 자신의 평범한 삶이 또 다른 평범한 신자들의 어깨를 토닥일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한다. 지금은 섬기는 교회와 ‘더 워드(the Word)’에서 교리문답과 성경을 가르치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청소년들과 함께했던 ‘소요리문답 스터디’가 주목을 받아 지평서원, 『가슴 뛰는 교리교육 현장 보고서』(2015)에 소개된 바 있다. 현재 천안 하나교회 부목사로 섬기며, 아내 그리고 네 명의 자녀와 함께 보통의 삶을 꾸려 가고 있다.
추천사
진지하게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책을 덮을 즈음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선명하게 이해하는 자리에 설 수 있을 것입니다. _ 김관성(행신침례교회 담임 목사)
이 책은 일반적인 해설서가 아닙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해설서입니다. 부디 이 책을 통해 다음 세대가 바른 교리를 배우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성장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_ 김태희(명덕교회 부목사)
성경적이고 개혁주의적인 믿음의 내용을 확실하게 배우고 익히기에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자료이기에 독자들에게 권독하는 바입니다. _ 이상웅(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조직신학과 교수)
오늘날 교리를 어려워하는 세대들도 신앙의 선진들이 마셨던 동일한 샘에서 구원의 생수를 마실 수 있도록 이번에 그 요약본이 나왔습니다. 새 신자와 청소년들뿐 아니라 기존 교인들에게도 신앙의 기초를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박영돈(작은목자들교회 담임목사, 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 명예교수)
《코르트 버흐립》은 복음의 보편성을 잘 보여 줍니다. 4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문서이지만, 지금의 한국 교회에 소중한 복음의 빛을 밝게 비출 것이라 확신합니다. _ 임경근(다우리교회 담임 목사)
번역자 서문
네덜란드 유학 시절 현지에서 가장 먼저 구입한 책은 바로 성경과 《개혁교회 핸드북》(Gereformeerd Kerk Boek, Reformed Church Book)이었습니다. 성도들이 주일 예배 때 사용할 찬송(시편, 일반)을 비롯해 신조, 요리문답, 예전, 기도문 그리고 헌법이 담겨 있는 요긴한 책이었습니다. 그중 헌법 바로 앞에 있는 《Kort Begrip》이 눈에 띄었습니다. ‘Kort(코르트)’는 요약, ‘Begrip(버흐립)’은 개념(이해)이라는 뜻으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간추려 담아 둔 것이었습니다. 비록 총회가 공식적으로 채택한 요리문답은 아니었지만,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어려워할 만한 새신자들과 청소년에게 유익할 만한 요리문답여서 제법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유학 후 돌아와 세월이 얼마 지나고 개척 교회 목사로 섬기는 지금, 새삼 이 《코르트 버흐립》(Kort Begrip)의 필요성을 느끼고 번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이 어색한 새가족, 복음에 인색한 청소년, 복음의 뼈대를 다시 세우고자 하는 많은 성도들에게 유익하리라 확신합니다. 개혁교회 목사들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해설집 출판하는 것을 개인의 영광으로 여깁니다. 필자 역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요약인 《Kort Begrip》을 번역하고 해설하는 책자를 출판하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한국 교회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길 소망합니다.
정찬도 _주나움교회 담임 목사
해설자 서문
개혁신앙의 소중한 유산인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공부할 때마다 ‘따뜻함’을 느낍니다. 어머니가 사랑스러운 자녀에게 속삭이듯 방년의 젊은이를 애정 어리게 교육하는 이 요리문답서가 참 좋습니다. 하지만 기독교 신앙을 처음 접한 초신자나 아직 지성적인 훈련이 여물지 않은 자녀들에게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 아쉬움을 느끼던 중에 네덜란드 도르트레흐트 총회(Synod of Dordrecht, 1618-1618)가 권장한 《코르트 버흐립》(Kort Begrip)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 기뻤습니다. 벌써 400년 전 목회자들이 초신자와 언약 자손 교육을 위해 애쓴 흔적을 접하면서, 감사와 동시에 본인의 사역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요리문답을 보다 어린 연령, 다양한 계층에 전수할 수 있는 재료를 얻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소개하는 일에 있어 정찬도 목사의 수고는 거의 모든 곳에 배어 있습니다. 네덜란드어 원문을 읽고 번역하는 것은 물론, 요리문답(catechism)이 지닌 탁월성과 요점, 그리고 그 필요성을 간략하면서도 핵심적으로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 요리문답에 제가 덧붙인 짧은 구조 설명과 문답이 어떤 가치를 가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청소년이 혼자 읽을 때, 또 그들을 가르치는 사역자들이 교육을 준비할 때 생길 수 있는 질문과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을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을 격려하고 싶었습니다. 각 요리문답에서 참고하면 좋을 만한 교리와 용어, 생길 수 있는 질문과 반론에 대한 짧은 해설을 담았습니다. 부디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성경적 신앙과 지식을 잘 습득해 굳은 신뢰의 자리로 나아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위로 가운데 거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